내가 나약해졌을 때
결국 변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문구를 읽은 적이 있었다.
"멀쩡했던 사람이 꼴 보기 싫어지면 당신은 지친 상태다. 그 사람이 미울 리 없는데 자꾸 날이 서면 당신은 나약해진 상태다. (중략) 모두가 그대로였다. 당신만 아주 잠시 변했을 뿐."
평소에는 둥글게 보였던 것이 모가 나보이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졌던 원인은 결국 내게 있었다. 그리고 나의 뾰족함을 없앨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결국 물 흐르듯 평안함을 유지하게 만드는, 내 마음의 여유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최근 들어 가족들에게 그리고 회사에서도 여러 일들로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졌다. 실제로 몇몇 이슈가 있어서이기도, 괜한 폭염에서 그 이유를 찾기도 했지만 그 짜증의 원인이 내 마음의 상태가 비롯되었음을 부정하기는 어려웠다.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그 글에서처럼, 최근의 내가 조금 지치고 나약해졌던 것 같다. 그래서 실제로 몇 주간 방황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의 시간 낭비는 그만하려 한다. 다시금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머리를 비우며 마음을 추슬러본다.
중요한 것은 타인 그 자체도 아니고 어떤 사건 때문도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나의 시선과 태도에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람도, 이 세상도 쉽게 바뀌지 않음을 이젠 안다. 오히려 세상을 바꾸고 싶은 나 자신부터 바꾸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내가 나를 바꿀 수 있다면, 내가 바라보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결국 바뀌게 되는 것이다.
전 온라인 게임에서 같이 일했던 선배의 카톡 프로필을 우연히 본 적이 있었다. 거기엔 몇 년째 변하지 않는 문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큰 사람이 되자!"라는 말이었다. 얼핏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말이기도 했지만, 오늘만큼은 유독 그 말이 가슴에 깊이 남았다.
삶을 대하는 나의 자세와 태도를 새롭게 다잡아 본다. 그리고 그 온라인 게임 선배처럼 나도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사소한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큰 사람'이 되자고, 변해야 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라고 말이다. 길게만 느껴졌던 어느 여름날의 방황도 이렇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