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이 바카라을 읽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그림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사춘기 시절 나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1889)을 처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 그 ‘푸른 빛’에 특별히 매료되었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 되었습니다. 1971년 돈 맥린(Don McLeans)의 노래 “Vincent (Starry, Starry Night)”로 더욱 그 그림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고흐의 그림은 왜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뇌리에 남아 있을까요? 선명한 색감 때문일까요? 왜곡된 그의 이미지때문일까요? 자신의 귓불을 자른 극적인 이야기 때문에, 독특한 블루 색감때문일까요? 쉽게 설명하자면, 그의 그림 중 하나를 특별히 사랑하는 것은 ‘반 고흐 각인’(a van Gogh imprinting)이라 부르는 것, 즉 어릴때 받았던 강렬한 경험과 감동이 내 자아 속에 영속적으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찰스 데이비스는 반 고흐 그림이 가지는 정서적 힘의 깊은 의미를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는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도 우리처럼 고통 속에 있었습니다”
이 바카라에서 우리는 반 고흐가 살았던 삶의 주제와 공감하며 씨름하는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 그가 사랑했거나 사랑하려 했던 여성들, 안정적이지만 때로 갈등 관계에 있던 동생 테오, 목사인 아버지에 대한 쓰라린 실망, 어머니의 정서적 부적절함, 기쁨과 슬픔, 삶과 죽음을 오가는 경험들, 제도 종교에서 멀어졌을 때 기독교 영성의 역할,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탐색, 예술과 그의 동반자인 자연(Dame Nature)에 대한 헌신, 외로움과 우울증으로 몸부림쳤던 절박함 등이 그의 삶에 흐르는 주제들입니다.
데이비슨은 15년동안 이 방대한 작업에 몰두하였습니다. 반 고흐에 대해 이미 쓰여진 수많은 자료와 800여 통의 편지와 작품들을 고려할 때, 데이비스의 작업은 인상적입니다. 그는 종교 심리학 사례 연구의 한 부분인 영성적 심리분석을 하였습니다. 독자들은 이 바카라에서 반 고흐의 삶과 영성, 작품에 대해 놀랍도록 섬세하고 예술적인 표현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프로이드, 코헛, 위니콧과 같은 다양한 심리학자들의 이론과 키에르케고어, 틸리히와 같은 사상가들의 신학적, 철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예리하게 분석하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관점들을 바카라 전체에 훌륭하게 녹여냈으며, 학문적인 세부 사항은 각주로 처리했습니다.
많은 학자가 빈센트의 정신 질환을 탐구하였습니다. 간질과 과대망상증, 페인트에 의한 납 중독, 일사병, 심한 우울증과 조울증 등과의 관계를 추측했습니다. 어떤 진단을 선택하든, 반 고흐를 종교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고통받은 영혼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바카라은 빈센트가 겪었던 고뇌를 묘사하고, 그의 고뇌는 어떤 형태로든 종교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바카라은 단순히 건조하고 사실적인 설명이 아니라 반 고흐의 삶과 예술에 대한 창의적인 해석을 담고 있는 언어적 회화입니다. 그러므로 이 바카라을 요약하기보다는 독자가 직접 경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이 바카라을 통해 빈센트 반 고흐처럼 인간 조건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바카라에 소개된 반 고흐의 아름다운 그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그가 겪은 비극적인 고통에 정서적인 유대감을 느낄 것이며, 평생 예술적 인정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갔던 고흐의 감정에 맞닿을 것입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잘 이해되지 않겠지만,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렇게 편지합니다. "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고전13:12). (역주 : 바울 시대에는 청동 거울을 썼기에 희미하였습니다. 바울은 예수님 오실 때 모든 게 명확하게 보인다는 의미로 이 말을 했는데, 우리가 지금은 고흐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장차 주님 오실 때 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
돈 맥린은 고흐가 겪었을 '정신의 고통'을 감지하고 이렇게 노래합니다 "빈센트, 내가 말해줄 수도 있었는데, 이 세상은 당신같이 아름다운 사람에겐 절대 맞지 않는다고...”
Lallene J. Rector
Garrett-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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