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4년 7월16일 no. 788
뱅크시 : 팔로워와 부자들이 사랑하는 예술 테러리스트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26
1. 누군가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경찰이 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더 좋아 보이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거리의 문화파괴자가 된다. - 벵크시
2. 디즈멀랜드는 포장된 자본주의의 민낯을 까발리는 작업이에요. 디즈니랜드는 아이들의 동심 가득한 곳으로 여겨지지만, 한 꺼풀만 벗겨보면 자본주의의 정점에 서 있는 오락 시스템. 디즈멀랜드는 이런 현실을 깨닫도록 설계. '평범한 일상에서 이런 부조리와 비극이 있었구나' 외면해오던 것들과 눈을 맞추게 하죠.
3. 뱅크시에겐 작품의 장소성이 중요. 슬롯의 가장 핵심적인 갈등이 있는 곳을 찾아내, 문제점을 고통스럽고 극적으로 그려내죠. 풍선을 든 소녀의 캔버스는 팔레이스타인의 분리 장벽이었고, '사랑은 쓰레기통에'의 캔버스는 소더비 경매장이었던 것처럼요. 시대와 장소, 그리고 부조리의 접점을 찾아 그 위에 정확히 작품을 찍어내요.
4. 20세기 미술계는 작품이 복제될수록 그 아우라가 사라진다고 생각. 지금은 그반대. sns에서 복제 될수록 아우라는 커지고 자본으로서 가치도 더 커지죠. 더욱이 뱅크시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길거리에 작품을 남겨왔어요. sns는 이 시대의 담벼락. 말 그대로 누구에게나 다가가는 미술이 되는 거예요.
5. 그는 2017년 풍선을 든 소녀를 그린 팔레스타인 지역에 호텔을 지었어요. 처참한 이곳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서. 위치는 이스라엘군이 세운 8m 높이 분리 장벽으로부터 단 다섯 걸음. 이름은 '월드오프호텔'. 뉴욕의 '월도프 호텔'과 다르다. 창문 밖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장벽이. 고립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빈곤, 물 부족, 정전, 두려움을 볼 수. 3년 만에 방문자가 12만 명 돌파.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러 온 이들.
6. 저는 항상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 나이가 든다고 해서 더 멍청해져서는 안 되죠. 예전과 똑같은 일을 하면 안 돼요. 새로운 길을 찾아서 계속 나아가야죠.
뱅크시 인스타(1264만) https://www.instagram.com/bank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