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인의 삶]
나를 전업 작가와 강사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지만, 나는 만 22년 차 온라인 게임인이다. 주중에는 아침9시부터 밤 6~7시까지 온라인 게임에서 일을 하고 있다. 나머지 시간에 바카라을 읽고 글 쓰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공기업이나 공무원 등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과 자신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닌 사기업을 다니는 사람은 마흔이 넘으면 이런 고민을 한 번쯤 직면하게 된다. ‘내가 언제까지 온라인 게임을 다닐 수 있을까?’ 나도 그랬다. 작가와 강사로 전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물론 내 노력과 실력이 아직 부족해서 그렇다.
가끔 SNS를 보면 온라인 게임에 다니는 사람을 갇혀 있는 사람, 노예 등으로 표현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자신의 시간을 무슨 이유였던 간에 타인의 기준에 맞춰 쓰고 있으니까. 하지만 온전하게 온라인 게임을 나오게 되면 지옥이 시작된다. 재작년 지금 회사 오기 전 3개월 동안 전 회사에서 대기 발령 상황이 딱 그랬다.
좋게 말하면 이제 회사에서 나의 보직과 업무가 없다 보니 하루 종일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하지만 그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데 자꾸 중년에 회사를 빨리 나와서 자신 이름으로 된 사업을 해야 한다, 바카라 쓰기로 자신 명함을 만들어야 한다는 글이 SNS에 많이 보인다.
회사 안에서 주체적으로 살지 못한 사람이 나가서 바로 그렇게 되라는 보장이 없는데, 자꾸 그런 글로 퇴사를 부추기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다. 회사 다닐 때 충분히 자기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연습을 해야 지옥같은 밖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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