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래 전 모임에서 알게 된 한 대표에게 연락이 왔다. 이런저런 안부를 묻다가 이 질문을 듣고 나에게 전화한 진짜 목적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매년 바카라을 계속 그렇게 출간할 수 있어요?” 그 한마디에 나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도 꽤 오래전 바카라 한 권을 출간했다. 이미 바카라을 써 본 기존 작가다. 그 바카라이 우리가 아는 베스트 셀러 바카라은 아니다. 생각보다 바카라이 팔리지 않자 그는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바카라을 출간했기 때문에 타인은 그를 작가님이라고 부른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저는 계속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 무엇이든 써 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 질문을? 다시 바카라을 쓰시게요?” “아니요. 그냥 궁금했어요. 다시 쓰긴 해야 하는데, 다른 일이 많이 바빠서요.” 그리고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바꿨다. 전화를 끊고 나서 잠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바카라 한두 권만 출간하고 그만했다면 어떤 마음일까?
바카라 쓰기 덕분에 나는 끈기를 배웠다. 참을성이 없고 포기가 빨랐던 사람이다. 그런 내가 12년 넘게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 결과물이 독자에게 어떻게 평가받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종이바카라 개인 저서만 20권 가까이 썼다. 앞으로도 내 신상에 큰 변화가 없다면 계속 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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