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의 꿈속에서 1화

노란색 킥보드

by마른비

사방이 막혀 있었다.

출구는 보이지 않았고, 커다란 거울 두 개가 양쪽 벽에 붙어 있는 이상한 방이었다.

두 개의 거울은 서로 마주 보고 있어서 반사된 피사체가 무한 반복되어 보이며, 마치 거울 속에 빠져버린 느낌이 들었다.

그들에게 낯선 공간이 주는 거부감은 없었다.

수아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신기했는지 거울 앞에서 포즈를 바꿔가며 소리 내어 웃었고, 태우도 그런 수아를 바라보며 웃었다.

어느 순간, 수아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처음에는 자신이 뭔가를 잘못 본 줄 알았을 것이나,


"저게 뭐지?"


하는 태우의 말에, 그제야 소스라치게 놀라 뒤로 물러섰다.

거울 안에서 뭔가가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인데, 그것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사람은 아니었다.

그것은 길쭉한 얼굴에 머리털이 없었고, 뾰족한 귀와 입을 비집고 나온 이빨이 어느 영화 속 요괴를 연상케 했다. 그것은 허리를 잔뜩 굽힌 이상한 몸짓으로 거울을 하나씩 넘어오고 있었는데, 더 괴이했던 것은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었다. 상대의 감정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보는 느낌이었지만, 손바닥에 붙어 있는 큰 벌레 같은 게 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비정상적 메커니즘이 수아를 더 경악케 했다.

요괴가 뒤뚱거리며 마지막 거울을 넘어왔다.

꿈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현장이 생생했기에, 그 공포가 살갗을 베어 버릴 것처럼 날카로웠고, 숨이 막혀버릴 것만 같았다.

두려움의 냄새를 맡은 것일까?

요괴가 손바닥에 박힌 눈을 히번덕거리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3년 전 )


여자가 바닥에 앉아, 괴롭고 지친 얼굴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바쁘겠지만, 알아봐 줘. 부탁할게."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여자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현관문을 통해 근심 가득한 얼굴로 한 남자가 들어왔다. 여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남자에게 말했다.


"좀 알아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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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스릴러 소설을 즐겨 쓰는 작가의 온라인카지노 입니다 / 네이버 OGQ크리에이터 / 스티커 '배고픈덕'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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