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보인다
5개월 전)
허름한 선술집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 취기 때문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그는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었다. 라이터가 없었는지, 주머니를 더듬거리던 그가 다시 술집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진동소리가 들려왔다.
엄마였다.
입에서 담배를 떼어낸 그는, 근심 어린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네, 엄마.
먹었어요.
엄마는?
제발 걱정하지 마.
내가 알아보고 있어. 이제..."
불쑥 나타난 행인과 어깨를 부딪힌 남자가 통화하던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남자가 놀란 표정으로 행인을 쳐다봤지만, 그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지나쳐 갔다.
액정이 깨진 것을 본 남자가 다급하게 행인 앞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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