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의 꿈속에서 6화

골든타임

by마른비

2년 전)


용의자는 침묵했다.

협박이나 일체의 돌발행동도 하지 않았고, 거리에서 그를 봤다는 제보자조차 없었다. 이것은 아주 위험한 시그널이었지만, 사람들은 애써 외면하는 듯 보였다.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수연도 절망의 늪에 빠져 들기 시작했고, 아이를 잃은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수연은 아이가 곁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아이를 빼앗아간 세상이 증오스럽기만 했고, 그런 세상 속에서 숨을 쉬며 살아간다는 게 싫었다.

수연은 아이의 죽음을 느꼈던 걸까?

수연은 미련 없이 그렇게 세상을 등졌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태우는 무너졌다.

홀로 남겨졌다는 것은,

검은 기름을 뒤집어쓴 새처럼 어찌하지 못하는,

그래서 차라리 이대로 심장이 멈췄으면 하는,

지독한 외로움일 것이다.

아내가 그랬던 것처럼, 세상에 미련 둘 곳을 지워가면서, 자신도 그렇게 사라지고 싶었을 것이다.


"아직 살아있네?"

"......"

"그렇게 죽고 싶어?"

"......"

"자식과 아내를 먼저 보낸 나약한 인간이 그렇게 쉽게 죽으면 되나. 길바닥에 질경이처럼, 사람들 발길에 치이고 찢겨서 부서져 봐야지. 너에겐 죽음도 아까워."

"날 좀 내버려 둬."


태우는 현실과 망상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쇠약해진 상태였다.

지친 몸은 갈증에 시달렸고, 습관적으로 받아마신 물 한 모금에도 미친 듯이 괴로워했다. 태우는 그러게 여러 날을 울다 지쳐서 잠이 들었다.


진동소리가 들렸다.

눈을 뜬 태우가 힘겹게 몸을 일으켜 테이블 위에 놓인 스마트 폰을 쳐다봤다.

아내였다.

태우는 평소와 다름없이 아내의 영상 메시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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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스릴러 소설을 즐겨 쓰는 작가의 온라인카지노 입니다 / 네이버 OGQ크리에이터 / 스티커 '배고픈덕'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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