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아놓고 싶은 것들
초록의 것들을 사랑하는 아이는
탐험을 좋아한다.
발밑의 개미들이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에 몰려든다.
작은 것들이 애쓰는 움직임을
쪼그려 앉아 관찰한다.
달팽이가 지나가며 남기는 것들이 무엇인지,
썩은 고목 밑에 모여있던 공벌레들이 얼마나 빠르게 흩어지는지를 안다.
살아있는 무언가를 담아놓고 싶어 하는 아이.
그런 아이를 담아놓고 싶어 하는 나.
가을은 더욱 눈부시고,
아이들의 자람은 우주를 충만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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