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가 피는 오후 보통날의 시선 27 맨드라미가 피면 자주 머뭇거린다 우뚝 선다 자꾸 돌아본다 아물고 있는 오랜 상처의 딱지 거친 이마 맞대고 숨 고르던 이곳에 없는 너 같다 맨드라미는 너를 향한 주저하는 마음 오늘 피어서 붉은 자주일 듯한 네 기억을 대신 적는다 늘 꽃이었다 너는 피 같은 맨드라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