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 보는 창 밖의 '달' 깜깜한 밤하늘을 사진으로 찍어보니 푸른 하늘이구나 달 낮에 뜬 달이 어스름 짙어지는 하늘과 함께 밝은 빛을 내었다. 깜깜한 줄 알았는데 사진으로 담으니 여전히 푸르렀다. 눈으로 본 색은 까만색인데 카메라가 담은 색은 푸르느니 까망일까 파랑일까 보이는 게 '다'가 아님을 자연현상도 알려주는데 인간만 그 이치를 모른다. 달이 너무 밝아서 낮을 밝게 비추면 달일까 태양일까 태양이 어두워져 달이 더 밝았던 걸까 달이 태양을 얕잡아 본 걸까 버젓이 있는 태양보다 달이 더 밝은 걸 보니 오늘 하늘은 눈치도 없다 우두커니 소파에 누워 낮부터 밝아진 달을 보다가 어둠을 맞았다. 어둠 속 달은 유난히 밝아서 눈으로는 반달인데 찍어보니 온달이다. 자연의 이치를 아는 양 떠들던 인간의 무지함을 밝게 비친 반달이 알려주었다. 미약한 사람의 눈으로 밤이 어둡다 말한다. 태양이 제갈길을 찾아가니 어두운 듯 보이지만 사실 하늘은 그대로 푸른색이다. 사람의 눈으로 어두우니 밤인 듯 보이는데 카메라로 담아내니 그저 파랗구나. 그걸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