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김부장 이야기'에서 백정태 상무는 임원 재계약 시기가 다가오자 극도의 불안을 느낀다. 급기야 퇴직한 김낙수 부장을 불러 성과를 위한 부당한 부탁까지 하기에 이른다.
이처럼, 임원이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은 ‘불안’이다.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 매 상황마다 바뀌는 목표, 그리고 언제든 교체될 수 있다는 현실. 이 모든 게 머리를 아프게 한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불안을 밖으로 표출하며 스스로를 다스리려고 한다. 회의에서 날카로워지고,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일종의 감정적 카타르시스 (Emotional Catharsis)다. 불안을 밖으로 배설함으로써 내적 위안을 찾는. 이렇게 표출된 감정은 조직 전체에 빠르게 전염된다.
부서원들은 임원의 말투나 표정에 놀랄 만큼 민감하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조직의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한다.
임원의 불안이 조직의 불안으로 번지는 순간, 사람들은 위축되고 창의성은 사라진다. 그리고 결국 그 불안이 다시 임원에게 돌아온다. 망하는 조직의 전형이다.
부서원들은 임원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리더라면 불안하지 않을 수는 없다. 다만 그 불안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가 리더의 품격을 결정한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에너지를 건강한 언행으로 발산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리더다.
임원은 성과뿐 아니라 감정 관리에서도 ‘프로’여야 한다. 그래야 조직도 성장하고, 결국 자신도 롱런할 수 있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필요한 것은 실력도 커리어도 아닌, 멘탈 관리다.
죄 없는 직원들을 옥죄며 본인의 내적 위안을 찾는 임원은 교체 1순위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