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춥단다 옷 단디 입고.
괜찮다 잘 몬봐도 괜찮다. 긴장하지 말고.
와이래 일찍 일났노. 좀 더 자지.
집에 돌아오니, 대학 문턱에도 못 가본 울 엄마는
그저 아무 말 없이, 고생했다 수고했다.
몇 년 전 내 나이 마흔 즈음, 수능날 저녁 뉴스.
저 엄마들은 시험 내내 교문 앞에 저리 있나 보네.
놀라는 내게 울 엄마는 사과를 깎으며 혼잣말처럼
그 주에 절에 가서 108배를,
시험 당일은 교문 앞에서 왼종일 빌고 왔다셨다.
*사진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