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결, 마음의 빛

다정한 언어가 내 삶에 머물 때

by마음정원

말은 단순히 입술을 떠나 공기를 진동시키는 소리에 그치지 않는다. 어떤 말은 누군가의 밤을 온통 환하게 밝히는 촛불이 되고, 어떤 말은 한 사람의 마음에 깊고 서늘한 생기라(傷氣)를 남긴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단어를 건네고 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수많은 문장 중 과연 몇 개나 우리의 영혼을 따뜻하게 안아주었을까. 또 나는 오늘 누군가에게 어떤 결을 가진 말을 건넸을까.

'좋은 말'을 건넨다는 것은 단순히 교양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 이상의 일이다. 그것은 내 마음의 바닥에 담긴 것을 정성껏 퍼 올려 상대에게 건네는 행위다. 내 안이 뾰족하고 거칠어 있을 때 나오는 말은 아무리 미사여구를 붙여도 타인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기 마련이다. 반대로 내 마음의 밭을 부지런히 가꾸고 맑은 물을 대었을 때, 비로소 상대를 살리는 선한 말이 밖으로 솟아난다.

선한 말은 거창하지 않다.
지친 어깨를 가만히 다독이는 "오늘 하루도 애썼어"라는 한마디,
서툰 행동 뒤에 숨은 진심을 알아채 주는 "네 마음을 알아"라는 다정한 인정,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정직한 침묵까지도 모두 선한 언어의 영역에 속한다.

성서에서는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다"라고 말한다. 내가 무심코 던진 다정한 한마디가 절망의 끝에 서 있던 누군가에게는 다시 살아갈 용기를 주는 밧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언어는 마음의 풍경을映照(영조)하는 거울이자, 타인의 세계로 건너가는 다리다.

오늘 밤, 가만히 내 언어의 온도계를 들여다본다.
차갑게 굳어 있던 말은 없었는지, 타인의 허물을 드러내며 스스로를 높이려 했던 조급한 말은 없었는지.

오늘을 살아낸 나에게, 그리고 내일 만나게 될 이들에게 건넬 언어를 마음속에서 가만히 헹구어 본다. 세상을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 입술을 떠난 다정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작은 공간을 온화하게 물들일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의 말이 조금 더 선해질 때, 우리가 머무는 세상도 조금 더 다정해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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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일상 에세이 작가인 마음정원입니다. 사소한 일상 속에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다루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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