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곳에 가고 싶다

두근 두근

by도르가

공항은 두근거림의 장소


공항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먼저 움직이고 설렌다. 여행과 공항은 늘 함께 붙어 다니는 말이다.

오늘처럼 누군가를 배웅하러 갔지만 나는 어느새 떠나는 사람들의 무리 속에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

저마다 다른 목적지를 향해 걷는 발걸음, 손에 쥔 가방, 끌고 가는 캐리어 그 풍경 속에 나도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의 모습이 되어 본다. 아, 나도 가고 싶다. 설렘으로 두근거린다. 들뜬 마음이 참 기분이 좋다.

공항에는 다양한 얼굴을 만나게 된다.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 아이들의 모습에는 설렘과 신남이 가득하다. 나보다 연세가 많은 어르신은 큰 가방을 메고 언제나 다닌 곳 같은 여유로움에 자리를 잡고 앉으신다. 얼마나 여행을 다녀 보셨을까, 궁금해진다. 나는 오늘 몰타의 한 달 살이에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만큼은이미 티켓을 들고 짐을 부치고 비행기를 타는 상상을 해보았다. 부러움 속에 섞인 희망이 언젠가 나를 몰타로 안내해 주겠지.


여행작가 김영하 작가는 <여행의 이유>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행은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일이 아니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다."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마음껏 보고 싶다. 글을 쓰는 작가는 경험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카라으로 읽은 세상도 분명 의미가 있지만, 몸으로 지나온 시간만큼 글에 깊이를 더해주는 것은 없다. 여행은 풍경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세계를 해석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의 표정도 나에게 설렘을 주지만, 낯선 나라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또 다른 설렘과 경험이 된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게 쓰는 시간과 시선을 통해 나는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그 시선은 결국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내가 쓰는 문장을 바꾸게 된다.

여행을 통해 얻은 다른 시선이 내 글을 더 넓게 만들 것이고, 더 깊게 만들 것이라는 것은 아직 떠나지 못했더라도, 이미 그 질문으로 나의 여행은 시작이 되었다. 설렘 속에 그때의 나는 분명 지금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더 단단하고 깊은 문장을 써 내려가고 있을 것이다.


#공항 #설레임 #몰타 #글쓰는사람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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