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법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by오태규


하루도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를 듣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다. 그만큼 인공지능이 슬롯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증거일 터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바라보고 수용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인간성을 파괴한다는 등의 부정론을 펴며 외면하는 사람도 많다.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필로소픽, 강국진 지음, 2023년 12월)은 인공 지능이 지능 발전 과정의 산물이며,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걸, 뇌과학을 전공한 저자가 과학적, 철학적 통찰을 통해 차분하게 알려주는 인공지능 안내서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화제가 될 때 어김없이 나오는 '인공지능은 인간을 대체할까?'와 같은 질문은 인공지능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기계나 인간과 비교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우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을 ‘오래된 인공지능’으로서 문자와 비교, 그리고 과학 패러다임과 비교를 통해, 인공지능과 인간 사이의 관계의 본질이 명료하게 밝히고 인공지능에 대해 가졌던 고정관념을 해체한다.




저자는 지금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문자도 수천 년 전 인간이 개발한 인공지능이라고 말한다. 문자 이전의 수렵 채취인의 생활과 사고방식과 비교하면, 문자의 등장 이후 인간의 생활과 사고방식은 혁명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문자를 통해 인간은 안정적으로 기록을 후손에게 전달할 수 있었고, 생각을 정리해서 더 고차원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됐으며, 태양계 밖으로 우주선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문자가 없다면 아무리 천재 과학자라도 과학 이론을 세울 수 없었다는 게다.




현대인이 문자가 인간을 위협한다는 식으로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듯이, 인공지능도 수천 년 전 인간을 개벽시킨 문자처럼 받아들이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오늘날의 인공지능은, 수천 년 문자가 그랬던 것처럼 인간과 통합되어 인간의 지능을 확장시켜줄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변화를 문자 패러다임이 그랬듯이, 인류 문명을 발전시킬 인공지능 패러다임으로 보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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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의 온라인카지노입니다. 한겨레신문에서 도쿄특파원과 논설위원실장 지냄. 관훈클럽 총무, 위안부 합의 검토TF 위원장, 오사카총영사를 역임. 1인 독립 저널리스트. 외교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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