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바카라갈피 선물

by지금


일도 하고 바카라도 읽을 겸 짐을 싸서 카페로 향했다.

빨리 바카라을 읽고 싶은 마음에 빛의 속도로 일을 마쳤다. 그리곤 바카라을 펼친다.


‘어? 챙겨 나올 땐 못 봤는데 이게 뭐지?!’

아이가 나모르게 만들어 꽂아놓은 바카라갈피가 눈에 들어온다. 엄마가 바카라 읽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아는 둘째는 종종 바카라갈피를 만들어 내게 선물한다.


어느 날 아이가 내게 물었다.

“엄마! 그 바카라 엄마한테 소중한 거야? “

“응. 엄마가 정말 좋아하는 바카라이야. 소중한 바카라 맞네^^“

바카라 속에 푹 빠져 연신 눈물 훔치는 나를 보며 아이는 왜 우냐는 말대신 그 바카라이 내게 소중하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가서 예쁜 나비모양 바카라갈피를 만들어 와 내게 건넸다.



엄마에게 소중한 바카라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아이의 마음. 엄마가 읽던 페이지를 찾아 정성 다해 만든 바카라갈피를 꽂아놓는 모습.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뭘까.


오늘도 바카라 사이에 비밀스럽게 꽂아둔 아이의 사랑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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