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니폼을 입은 건 월드컵 때문이 아니었다.

by김노하 Norway

지난주 금요일, 거리에는 축구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유독 많이 보였다. 노르웨이가 무려 28년 만에 북중미 FIFA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 터라, 벌써 축제 분위기가 시작된 줄 알았다. 하지만 5월 29일은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 아니었다. 유치원이나 학교를 아이들과 출근하는 어른들이 축구 유니폼을 입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유는 축구 셔츠의 날(FotballtrøyeFredag)' 행사 때문이었다. 축구 셔츠의 날은 각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거나 등교하여 소아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내고 치료 연구 기금을 모금하는 전국적인 행사다.


어느 나라, 어느 팀의 유니폼이어도 상관없다. 본인이 좋아하는 축구팀의 셔츠를 입기만 하면 된다.


왜 유니폼을 입기로 한 걸까?

이날의 티셔츠는 일상 속 스몰토크를 여는 열쇠가 되어준다. 출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서로의 셔츠를 보며 시작된 대화는 자연스럽게 기부 행사 이야기로 이어질 것이고 덕분에 행사를 잘 몰랐던 이웃이나 동료들에게도 오늘이 뜻깊은 기부의 날임을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효과를 낸다. 기부는 노르웨이 모바일 결제 앱인 Vipps나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Spleis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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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노르웨이 거주 중. 엄마, 작가, 국어/한국어 교사 아티스트 웨이 모임, 글쓰기 모임 운영 중 종이바카라 <노르웨이 엄마의 힘>, <노르웨이 사계절과 문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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