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맛집,134-영월 동강다슬기

동강에서 잡은 다슬기로 만든 해장국, 비빕밥, 다슬기전 등 다양한 음식들

by루파고

최근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핫해진 영월.

난 업무 때문에 다녀왔다.

예전엔 패러, 자전거를 목적으로 가던 곳인데 일 때문에 가게 될 줄이야.

새벽에 출발해서 영월로 가는 길, 일에 치여 살다 보니 여행 같은 여행도 다니질 못했으니 놀러 가는 기분이었다.

빌딩숲을 벗어나 가을 초입에 들어서기 시작한 진짜 숲을 보니 그간 받아왔던 스트레스가 순식간에 흩어져 버리는 것만 같았다.

3시간 정도의 거리가 1시간처럼 느껴진 건 왤까?

미팅을 마치고 동강다슬기로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영월에 왔으면 꼭 들러야 한다는 곳이란다.

영월은 닭강정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건 다음 기회에.

영월에 10년 넘게 거주하고 계신다던데 요즘처럼 길 막히고 사람 많은 건 처음이라더라.



since 1973이란 게 무색하지 않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유명인사들의 리뷰가 엄청나다.

홀이 상당히 큰 식당인데 점심시간 갓 지나서 그런지 조금 빠진 상황이다.

평일이기도 하고 마침 월요일 같은 화요일이라 전시관 같은 곳들이 대부분 휴관이라 그랬을 수도 있다.



난 다슬기 해장국을 주문했고, 현지분은 다슬기 비빔밥을 주문했다.

요즘 일이 바빠서 30년 맛집 시리즈를 쓸 시간적 여유도 없었는데 마침 잘 됐다며 연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나의 이런 오랜 습관을 모르는 분들은 쟤가 대체 왜 저러나 싶었겠지만 이 리뷰를 보시면 이해하실 거라는...



정말 독특한 게 참기를 올린 명란젓이 기본찬으로 나온다는 거다.

그리고 부족하면 리필 가능하다.

이게 웬 꿀?



그리고 강원도식 김치와 마늘장아찌.

완전 토속음식 아닌가!

보기만 해도 침이 흐르는데 비주얼만으로 감칠맛을 느끼게 될 줄이야.



다슬기가 상당히 많은 다슬기전.

정말 바삭하게 부친 다슬기전이라 식감도 기가 막히더라.



이건 현지인께서 주문하신 다슬기 비빔밥.

사진만 촬영하고 말았지만 영월에 자주 가야 될 것 같으니 다음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나의 다슬기 해장국이 나왔다.

시골음식 그 자체 아닌가!

딱히 설명이 필요 없더라만 다슬기 양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남긴 했다.



들깨가루를 적정량 뿌리면 먹을 준비 끝!



맛을 품평하자면~

일단,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

과하지 않고 덜하지도 않은 건강한 음식이었다.

솔직히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모르고 먹었다는~



바닥까지 싹 비웠다는 건 맛있게 먹었다는 증명이다.

오래된 맛집은 절대 음식을 남길 수 없게 한다.



인도교 공사는 낙화암 이슈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모노레일 공사도 진행 중인데 개통되고 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 같다.



마침 정원박람회가 있어서 방문하게 됐는데 오래전 순천만 정원박람회 다녀왔던 기억이 났다.

현재는 지방정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함이라고 한다.

오래간만에 꽃구경도 잘했다.

가을을 만끽하기 딱 좋은 영월 여행이었나?

일하러 다녀온 건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