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엄마는 나만 본다

손주가 보고싶다

by암튼


이사 후, 가전 재설치, 신규설치 건으로 같은 날에 여러건이 있었습니다. 금-일 욜에만 일하시는 엄마에게 sos를 쳤습니다.

전날 오후에 sos쳤는데, 다음날 아침 7시 버스타고 서울로 와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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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손주라 너무너무예쁘고 귀엽다며 아이를 봐주시는데. 그때마다 ‘아 내가 아가였을 때 이렇게 자랐겠구나. 이렇게 부드럽고 사랑의 언어로 자랐겠구나’ 직접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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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을 키우신 엄마는 우리를 등에 업고, 앞으로 안고 다니다가 허리를 다치셨고 평생 고생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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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희 아들도 할미가 안으려고 하면 조심하라고 잔소리하고, 허리를 안쓰게끔 하려고 했습니다.

기사님들 대응 하는 동안 엄마는 포대기에 싸서 업고 안아주고 물고빨고 난리가 나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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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안으면 바로 아가를 낚아채서 엄마가 안으시고 업어주십니다.

저는 매일 해서 단련이 되었다고 해도, 행여나 내 딸이 피곤할 까, 엄마가 온 시간만이라도 빈둥댈 수 있도록 애기가 자면 주방일을 하고 바닥을 걸레질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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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원하는 것이 그것임을 알기에,

거실 바닥에 널부러진상태로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학창시절 엄마가 부엌에 있고, 나는 한창 누워서 빈둥대던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야”

엄마가 좋아하십니다.

사실 저도 그 시절로 돌아간 그느낌에 편하고 뭉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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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엄마가 댁으로 돌아가신 날 저녁,

아빠의 전화가 옵니다.

첫마디

“ 어유 우리딸 고생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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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또 제가 안쓰럽고 육아하느라 집에서 고생하는 이야기만 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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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첫 손주가 예쁘고

모든 동식물들이 갓 태어난 아가들이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워도,

엄마는 나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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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자기 자식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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