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차 이모티콘 작가가 말하는 덕업일치의 빛과 그림자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건
가장 사랑하는 대상을
시장이라는 차가운 무대 위에
매일 올리는 일이다.
내가 가장 즐기는 행위인 '그리기'를
8년간 생업으로 삼으며 깨달은
덕업일치의 실체를 기록해 본다.
좋아하니까 버티고
버티니까 내 것이 되는 것들
① 내 즐거움이
타인의 쓸모로 확장되는 경험
혼자 그릴 땐
관객이 나 하나 뿐이지만
직업이 되는 순간
내 작업물은 타인의 일상 속으로
침투한다.
개인의 즐거움에 머무르던 것이
다수의 가치로 인정받고
내가 만든 이모티콘이
모르는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웃음과 위로의 도구가 될 때
내 행위에 대한
진한 효능감을 느낀다.
가끔 인스타 팔로워분들이
내 이모티콘이
자신 속한 단톡방에서
사용되고 있는걸
캡쳐해서 보내주실 때가 있다.
모르는 이들의 대화 속에서
내 그림이 쓰이는 걸 보면
마음이 벅차오른다.
② 취미로는 도달할 수 없는 창작의 근육
취미는
하고 싶을때 재미삼아 해도 되지만
직업은
하기 싫을 때도
결과를 내야하는 진지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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