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 나는 언제나 바다를 꿈꾼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 나는 언제나 바다를 꿈꾼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늘은 내게 있어
아버지의 꿈이 되었을 때
저 하늘 등 푸른 청 고등어 떼의
힘차게 꼬리 치는
바다와 같은 마음을 품으라 하셨네
대지는 내게 있어
어머니의 고요한 바닷속 꿈속의 고향
하늘의 뜨거운 마음을 대지는 식혀주고
넓고 깊은 바다와 같은 마음을 품으면서
그 뜨거운 열기는
다시 하늘로 승하시키라 하셨네
하늘이시여 들어보소서
그대의 하늘은
늘 푸른 마음을 간직하였나이까?
대지의 마음이시여 들어보소서
그대의 사랑은
언제나 한결같은
어머니의 고향이었나이까?
삶이 힘들 때
올려다보는 것이 하늘이라면
인생의 행복을 걸을 수 있는
첫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 대지의 마음이었기를
내가 태어나 난생처음으로
걸어서 걸어간 발자국이
일곱 자국의 반을 만나 쓰러진 품이
늘 꿈속에 그리던
그대 안에 망향의 동산이길 바랬었거늘
내 삶에 최대의 베팅은
세상에 태어나 그대를 바라본 것이고
내 인생에 최대의 모험은
그대를 만나
다시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세상의 험로에서
기로에선 나침반이
더 이상의 항로에서 벗어나지 않는
노스탤지어의 꿈꾸는 자
방황하는 자의 몫이 아니기를
잠자는 바다를
깨우러 떠나는 나는
신의 아킬레스건과 만나는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드리리다
2022.5.10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