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1)
- 눈물의 바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소양강아 내가 왔다
내 그리운 눈물의 바다에
네 묵직한 침묵 속 향수가 그립고
고요한 마음을 달래어 줄 수 있는
너의 이름을 부르러 말이다
언제나
달고나처럼 일관성이 있는
멋을 아는 너였기에
이제야 이곳에 들른즉은,
어느 시월에
네 소양강에 흘러 흘러 굽이쳐
아리랑길 사연 만들어준
피내골에 사무쳐 떨어져 빛바랜
핏빛보다 더 붉은 사연 하나에
네 강물은 굽이쳐 내린천이 되었더구나
나는 그 물의 영혼을 달래줄
소양강을 가두고
일찌감치
네 이름 석자를 불런 본 즉 하더이다
네 거친 아니 거칠 수밖에 없는
마지막 내쉰 허스키한 숨소리
그것을 아는
네 두 눈에 고인 눈물을 이해하였다
거친 바다에 비할 데는 못되지만
잔잔한 미소는 어딜 가도
내 쏙 빼어 닮은 잔잔히 웃음 주는 아이에
네멋이 있어서 더욱 좋았네라
나로 하여금 지금껏
살아오게 만든 희망의 노래였으니 말이다
2021.2.24 소양강 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