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눈 오던 지난 주말 출근길 소리도 없이 새로 난 길 누구의 흔적도 없는 그 길을 살포시 디뎌본다 뽀드득 뽀드득 신발에 부딪는 눈의 신음소리 내 귀엔 감미롭다 봄부터 눈송이 틔우려고 치열하게 견뎌냈을 시간의 무게들 더는 감당할 수 없어 한꺼번에 쏟아내는 대폭발의 향연 그 잔해를 무참히 밟은 나는 평온의 파괴자 *배경화면은 지난 주말 눈을 맞으며 출근하던 길에 급히 찍었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