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 평생 배려라고는 없는 가족과의 통화 후 불쑥 올라온 감정을 다스리며

by네모

입 밖으로 뱉으면

독

입 안으로 삼키면

금


그저 하릴없이 평온해 보이는

상대의 일상을 한번에

무너뜨리기도 하고

때로는 죽음을 부를 수도 있는

상대의 가슴에 박힌

그 비수 같은

말


내게 돌아와

저주를

내리네


애써 슬픈 표정을 참고 있는

상대가 민망해하지 않도록

짐짓 모른 척해주기도 하는

상대의 가슴을 울린

온기 가득한

말


내게 돌아와

마법을

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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