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니체 128일 차 - 가혹한 손님을 맞이하는 법?

<감람산에서 1>

byHomo ludens

[감람산의 서늘함, 그 서늘한 우정]

이 장은 특이하게도 "Also sprach Zarathustra"(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아니라 "Also sang Zarathustra"(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노래했다)로 끝납니다. 이 바카라 전체에서 반복되는 정형구가 이곳에서만 "말함"에서 "노래함"으로 바뀐다는 사실은 사소한 수사가 아닙니다. 가르침이 멈추고 독백이, 교설이 멈추고 서정이 시작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람산에서>는 차라투스트라가 타인을 향해 발화하는 장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 장의 무대 역시 의미심장합니다. 감람산은 겟세마네의 산, 그리스도가 홀로 기도하며 버림받음을 예감한 곳입니다. 니체는 이 지명을 우연히 취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차라투스트라의 감람산은 수난과 기도의 장소가 아니라, 추위를 조롱하고 고독을 즐기는 자의 산입니다. 동일한 지형에 정반대의 정신을 앉혀놓은 셈입니다.


고약한 손님인 겨울이 내 집 내 곁에 자리하고 있다. 나의 두 손은 그의 우정 어린 악수로 새파래져 있고.

차라투스트사는 자신을 찾아온 매서운 추위(겨울)를 '고약하고 가혹한 손님'이자 '우정 어린 악수로 손을 새파랗게 만드는 존재'로 묘사합니다. 그는 이 추위를 도망치거나 피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의연하게 받아들이며 공경까지 합니다. 차라투스트라는 고통과 시련을 회피해야 할 재앙으로 여기지 않고, 내 영혼의 날을 바짝 세워주는 서늘한 ‘우정’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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