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개인 수업을 받는 K 작가님과 트리트먼트 관련해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다음은 글을 쓰기 위한 트리트먼트입니다.
가게 안의 가게가 세 개입니다 샵엔샵도 아니고 ‘가게 안의 가게가 세 개’라는 것이 궁금하시죠. -가게 세 개에 대한 설명 1.매장-일반적인 식당 2.배달-메뉴 신청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바로 시작할 수 있었음 선점하다보니 독점할 수 있었음. 리뷰가 쌓일 수 있어서 선택할 확률이 높았음 3. 택배-밀키트 설명. 스마트스토어로 옷을 사듯이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음 세 개의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됐음. 만일 일반적인 식당영업으로 세 개를 운영했다면 힘도 들고 고정비도 많이 들었을 것. 고단하지 않고, 고비용이 들지 않았음. 어찌보면 우연으로 만들어진 기회처럼 보일 수 있음. 공부의 끈을 놓치지 않다보니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준비할 수 있었음.
나는 가게를 세 개 하고 있다. 가게 안 가게는 아니고 ‘가게 안의 가게가 세 개’라는 것은 뭘까?
세 개라는 것은 매장과 배달의민족 쿠팡 요기요와 같은 배달 그리고 택배 서비스인 밀키트를 말한다.
첫째 매장은 일반적인 오프라인 가게이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나역시 신가네 칼국수를 2002년에 처음 오픈할 때 식당이라고는 해본 적 없는 말 그대로 초짜였다. 그런데 주변 어디에도 식당을 한 사람이나 하는 사람을 알지 못했다. 자문할 곳이 없었다. 그야말로 맨땅에다 헤딩하는 격이었다.
당시에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 요기요 배달 앱에서는 메뉴 사진을 무료로 찍어 주었다. 메뉴 사진을 찍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최신형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도 전문가의 손길은 결코 나의 재주를 뛰어넘는 그 무엇이다. 그래서 메뉴 사진 무료로 찍어 주는 게 맘에 들어서 배달의 민족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4월에 본격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때 미리 신청하고 준비했던 것이 빛을 발했다. 배달의민족을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신청을 먼저 해두었던 터라 바로 시작할 수 있었고 남들보다 여유 있게 리뷰를 쌓아갈 수 있었다.
배달앱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을 때 그제야 많은 가게에서 배달 앱을 신청했다. 시작하려는 가게들이 많아져서 사진 찍는 순번이 엄청나게 밀렸다는 말을 들었다. 다행히 선점하다 보니 독점할 수 있었다. 리뷰가 쌓이다 보니 고객이 우리 가게의 음식을 선택할 확률이 당연히 높았다. 코로나 초기에 배달로 정신이 없었다.
물론 배달 앱으로 처음 배달을 시작하다 보니 나조차 신문명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실수를 통해서 배웠다. 리뷰를 읽으면서 고쳐나가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했다.
기존의 매장은 가장 익숙한 판매 방식이라 당연히 쉬웠다. 배달의 민족은 바쁜 매장에서 하나 더 확장한 것이었다. 식사시간이 매장이나 배달이 같다 보니 밥때에 몰리는 애로가 있다. 그래서 매장이 정신이 없다.
코로나 때 한창 바쁠 때였다. “홀이라서 홀대하느냐”라는 매장에 식사하러 오신 고객의 소리를 들었다. 이를 어쩌나? 주방에서도 매장과 배달이 동시에 들어가다 보니 자주 꼬였다.
잘못 배달이 되면 재배달해야 하는 건 당연했다. 고객에게 죄송하다는 전화 통화를 한 후 다시 배달의민족에 전화하고 시간에 맞추어 요리하는 등 처리하기 위해 거쳐야 할 것들이 참 많다.
아마도 주인인 내가 실수를 가장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 잘하려고 하는데 전체를 보다 보니 섬세한 것을 놓치기 다반사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전담 직원을 두어 배달만 전문으로 포장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업무와 분리해서 일을 나누어 다시 짰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코로나와 같은 비대면 시대가 오면 두 번째 매장이 효자 노릇을 한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에도 두 번째 매장은 바쁘다. 매장에 파전을 부치기도 바쁜데 배달의민족에서 호떡집에 불나듯 주문이 들어온다.
배달비는 있지만, 라이더 덕분에 그 쏟아지는 비를 뚫고 파전을 집에서 편안히 먹을 수 있다. 우리가 누구입니까? 배달의 민족 아닙니까라고 했던 광고가 생각난다. 그덕분에 매장에 직접 가서 식사를 할 지 배달시켜 먹을지 고객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 둘은 묘하게도 교집합을 이룬다. 서로 소개를 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 매장에 우연히 식사하러 오신 손님은 "배달의 민족 주~문“" 그 소리에 "여기 배달도 하네"라고 인지한다. 반대로 배달 앱으로 주문해 먹었는데 괜찮네 하는 경우 ”여기가 어디야? “ 하며 다음 방문 식당으로 찜이 되기도 한다.
세 번째 가게는 밀키트 택배였다. 배달의 민족을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는 걸 학습했기 때문에 트렌드를 바로 읽어낼 수 있었다. 밀키트를 준비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밀키트는 배달의민족을 활용할 때보다 난이도가 훨씬 높았다. 먼저 우리 칼국수를 담아낼 패키지를 정하는 것과 디자인을 입히는 것 택배사를 정하는 것 상세페이지를 구성하는 것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