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쓰는 시간 바늘귀에 실이 꿰어지지 않고 따로국밥처럼 zoom-out 되었다 자서전 쓰는 시간 진순희 더는 오 갈 데 없이 목소리마저 한물 간 강사 줌(zoom)으로 자서전 쓰기를 가르친다 주름 물결치는 온라인 수강생들을 바늘과 실처럼 꿰려 한다 화면으로 만나는 생소한 수업 늙수그레한 선생도 노쇠한 수강생도 쩔쩔맨다 zoom-in도 안 되고 화면의 문자들만 겉돌고 있다 유통기한도 한참 지난 구식타자기 사용법 같은 지식 억지춘향 짓이 땀에 젖어 흥건하다 윈도우10 프로그램도 코드가 맞지 않는지 접속불량으로 오락가락이다 자서전은 어디로 숨고 다 타버린 배추전 뜯어먹듯 불평만 떼거리로 쏟아지는 파장시간 바늘귀에 실이 꿰어지지 않고 따로국밥처럼 zoom-out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