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가 되어

상처를 준 적은 없었는지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by큐티루미

가시가 되어


진순희



낡은 원목 바카라꽂이

먼지 털고 걸레질하다가

가시에 찔렸다


낯가림 하나 없이

오랜 친구처럼 지내던 사이에

새끼손가락 깊이 침투한

적군이라니!


가시와의 동거

며칠째 아픔을 안기고도

성이 풀리지 않았는지

손가락이 곪아간다


통점에 연고를 바르다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 얼굴이 하나둘 떠오른다


절친 사이, 서로 통한다고

가시 돋친 말이나

상처를 준 적은 없었는지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캡처.PNG출처: Pix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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