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넘길 수 없는 ...
바카라 장을 넘길 때 가장 흥미로운 순간은
마지막을 앞두고 있을 때지.
모든 갈등과 문제들이 해소되고
마무리만 남았을 때.
빨리 넘어가 결말을 보고 싶은 마음과
이제 더 이상 넘길 바카라장이 없다는 애틋함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순간.
이 바카라 장이 마치 우리 같다.
더 이상 넘길 수 없는 마지막 장. 12월에 한 권의 바카라 같았던 사랑.
아쉽게도 결말은 슬펐어.
헤어졌기 때문이지.
끝날걸 알면서도 미친듯이 넘어갔던 바카라 장은 사랑 때문일까?
아니면 궁금증이라는 미련 때문일까?
이미 결말을 알아버렸기에,
이미 모든 바카라 장을 넘겨버렸기에,
우린 그렇게 끝났던걸까...
나는 생각해.
마지막 장을 남겨두고 바카라을 덮어버렸으면 어땠을까.
나와 너의 잘잘못은 덮어둔 채,
무언가를 해결하거나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덮어두었다면...
정말 그랬다면
우리 사랑은 바카라 장에 있는 저 바카라들처럼 그대로 꽂혀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때로는 아쉬움과 궁금증을 남긴채 아름답게 남겨두는 일도 필요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