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카지노 공모전도 슈링크플레이션

꿈으로 지급하는 열정페이조차 60% 할인이구나

by남산

일단, 어차피 10명을 뽑든 4명을 뽑든 내가 당선될 가능성은 동일하게 없다는 건 인정한다. 그러나 아무리 '애플스럽게' 미사여구를 동원한들 당선 확률 자체가 엄청나게 개악되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해마다 공모전 응모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므로 그냥 있어도 매해 당선 확률은 감소한다. 이젠 응모작을 조회도 못 하게 개편해서 직접 세어보진 못했으나, 온라인카지노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제13회 온라인카지노북 출판 프로젝트' 공모전은 약 14,000편의 작품이 응모했다고 한다. 1명의 작가가 여러 작품을 응모할 수 있는 특성상 작품 수보단 작가 수로 경쟁률을 계산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공식에선 가르쳐주질 않으니 작품 수로 당선 확률을 계산해 보자.

[제11회] 10/8800 = 0.11 %
[제12회] 10/10500 = 0.09 %
[제13회] 10/14000 = 0.07 % !

100개 7도 아니고 10,000개 중 7의 비율이라니!

그런데 여기서 이젠 4개밖에 안 뽑겠다는 것이다. 그럴 리 없지만, 작년과 동일한 수의 작품이 응모된다면 당선 확률은 4/14000 = 0.03 %가 된다. 13회 공모전은 12회보다 3,500편이 추가되었는데, 동일한 추세라고 가정하면 이번 공모전의 당선 확률은 0.02 % 정도로 예상된다.

0.02 %가 왜 좌절감을 주는지 혹시 감이 안 온다면... 사람들이 욕하는 확률형 게임 아이템의 어지간한 초레어 확률보다 낮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로또 3등보단 확률이 높다는 거에 위안을 삼아야 하나...

온라인카지노가 앞으로도 꾸준히 작가를 받는다면 불가능에 가까운 당선 확률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사실 운영자가 보면 0.07 %나 0.03 %나 반올림하면 0 %인 거기서 거기인 확률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계산하면서 나도 그렇게 느꼈다(=현타).

그러나, 당선자 수를 60%나 쳐낸다는 건 당선 확률을 "폭락"시키는 것과 다름없다. 아무리 바닥을 기던 주식이라도 어쨌든 60% 떨어지면 '폭락' 맞지 않은가. 온라인카지노 민심이 어찌 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모르겠다.


덧)
온라인카지노가 수익이 잘 나고 있는지 나야 알 길이 없다만, 어쩌면 운영이 어려운 걸지도 모른다는 걱정마저 들었다. 당선이야 뭐 포기했는데, 설마 온라인카지노 자체가 서비스 위기인가? 그럼 내 글은요?

운영비가 얼마나 절감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상금만 놓고 보면

10명에게 500만 원 주기 = 5,000만 원
→ 3명에게 1000만 원 + 1명에게 500만 원 = 3,500만 원

로 절감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으니까. 다만, 온라인카지노 정도의 회사를 운영하는데 그 정도 돈은 너무 '푼돈'이다.

어차피 내부자가 아니면 도대체 왜 그러시는 건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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