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발
남효정
지하철이 도착한다.
돌도 안된 작은 아기를
아기띠도 없이
두 팔로 정성스레 안고
앳된 엄마가 탄다
아기 엄마는 노약자석에
조심스레 앉는다
기침을 쿨럭이던 노인의
야윈 무릎 위로
닿을 듯 말 듯
아기의 작은 발이 드리워진다
그 순간
샛노란 양말을 신은 아기발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노인
이렇게 귀하고 귀한 존재가
나의 무릎에 발을 올려놓네
아기는 울지도 않고
발을 살랑살랑 흔들며
노인의 눈을 바라본다
#아이 #지하철 #노인 #귀한 존재 #남효정 #남효정 놀이와 교육 연구소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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