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밝은 달아
남효정
달아 달아
휘영청 밝은 달아
구름 속에 숨지 말고
우리 동네 비춰주렴
환하게 비춰주렴
보슬보슬 멧쌀가루
향기로운 솔잎도 준비하고
조물조물 송편을 빚어보자
붉어진 감나무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휘영청 밝은 달빛
마당에 가득할 때
가을 풀벌레 소리
아련하고 그윽하다
탱글탱글 깎은 알밤
잘게 다져 꿀 무치고
푸른 풋콩 야무지게 까서
소금 간을 해야지
곱게 빻아 꿀과 섞은
고소한 볶은 참깨
숟가락으로 떠 넣을 대
온 가족 군침이 꿀꺽
젖살 오른 아기 같은
휘영청 밝은 달아
초저녁 하늘에
말갛게 나왔구나
샛노란 달빛을 받아
하얀 쌀가루 반죽하고
달콤한 소를 넣어
야무지게 눌러줄 때
누나 손톱 끝에 봉숭아물
곱디곱다
채반에 솔솔 솔잎 깔고
그 위에 알록달록 송편
나란히 늘어놓고서
가마솥에 삭정이 불지펴
김 올려 쪄내자
달빛아래 흰둥이와
한바탕 놀고 나면
농부의 피와 땀이
달콤한 떡이 되는 마법
휘영청 밝은 달 아래
가마솥 안 초승달이
폭폭 김을 올리며
꿈을 꾸는 시간
온 가족의 송편 빚기는
아직도 한창이다
달나라 토끼도 내려와
작은 손을 내미는구나
달아 달아
휘영청 밝은 달아
구름 속에 숨지 말고
우리 가족 환하게 비춰주렴
일 년 내내 든든하게 지켜주렴
온라인카지노 마을의 모든 분들, 가족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
서로의 안부를 묻고 따뜻함을 나누는 시간,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 있는 쉼의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송편 #보름달 #한가위 #추석 #남효정 놀이와 교육 연구소 #남효정 #귀향
2026년에도 고요하고 성실하게 쓰고 꾸준히 성장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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