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중

by남효정

봄마중


남효정


아가야 우리

봄마중 가자


엄마의 손을 잡고

큰 소리로 웃으며

몸만 자란 아기가

벚꽃길을 걸어갑니다


엄마보다 훨씬

키가 커진 아기

커다란 운동화가

휘청휘청 춤을 추듯

꽃눈을 밟고 있어요


아기가 갑자기 멈춰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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