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온 능소화 낙화 꽃 사진을 많이도 찍었다 누 가 봐도 막 피어난 싱그러운 꽃을 보면 예전처럼 잠이 들었다 호르몬제 몇 알도 쓸모가 없을 땐 길가에 만난 작은 꽃송이가 효과 좋은 약이었다 낡은 벽에 꽃 장식을 두른 듯 지나는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여름 능소화가 수북하게 쌓였다 잠수 이별한 그가 돌아온다 말없이 훌쩍 떠났지만 나는 그가 돌아올 계절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