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들어온 신입이 심상치 않다.

by멈가



안면이 조금 익자, 신입은 내게 '선생님 하이~!'하고 아침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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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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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내가 많이 편한가..?’



무려 7살 차이이다. 내가 첫 온라인 게임에 들어갔을 때 사수와 딱 7살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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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사수를 얼마나 무서워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하이’라는 인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인사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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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MZ세대이다. 굳이 따지자면 밀레니얼(M) 세대에 속하지만, 슬롯는 고맙게도 다음 세대인 Z세대와 묶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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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슬롯에 진출하자, 많은 조직이 혼란을 겪었다. 기성세대는 ‘요즘 것들’이라며 MZ세대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MZ세대는 그들을 ‘꼰대’라며 응수했다. 그렇게 두 세대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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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렀고, 다행히 두 세대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어찌저찌 함께 지내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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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가 찐 Z세대를 후임으로 맞이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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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교육만 받고 다른 센터로 갈 직원이지만, 우리 팀에도 신입 직원이 들어왔다. 그런데 그 신입, 심상치가 않다. 잔뜩 주눅 들어 있던 신입 시절의 나와 달리, 그녀는 마냥 깨발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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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주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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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보고 있으면 SNL의 주현영이 떠오른다. 주현영은 MZ세대의 말투를 흉내 내 큰 인기를 얻었는데, 당시엔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보니, 그는 천재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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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특이한 사람에게 끌린다. 그래서일까? 어차피 갈 사람이라 정은 붙이지 않으려 했건만, 조금씩 신입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관찰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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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도 이런 나의 호기심을 알았는지, 요즘은 자꾸 신조어를 가르쳐 준다. 배운 신조어 중 하나는 ‘뭔말알’이다. 신입은 나와 대화하는 중간중간에 ‘뭔말알?’하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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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무슨 말인지 알지?’의 약어로 내가 본인의 말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영어권에서 흔히 쓰는 You know what I'm saying? (무슨 말인지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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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가게 될 센터에는 악명 높은 팀장이 있다. 부디 그곳에서는 ‘뭔말알’만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녀의 생존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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