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캘린더 - 훌훌 벗어던지더니 캘린더 하찮은 듯하나 귀하신 몸이라 수소문하여 챙겨 왔고 이리저리 돌돌 말아 다림질도 해줬다 고이 모셔 잘 걸어 두었건만 제 버릇 개 못 주듯 습관처럼 벗어던진다 동지섣달 한 겨울에도 얇은 옷 한 장만 달랑 입고 떨더니만, 기어코 떠났다 버르장머리 없는, 저 년(年) 캘린더 가버린 그 년 (年) 을 생각하지도 말자 다시 다가온 해맑은 캘린더, 이 년 (年) 도 급하게 도망치듯 망각 속으로 묻히겠지 #캘린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