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을 보며 하염없이 자신을 태우고 녹아 흐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은 채 그렇게 세월을 보냈습니다 아무런 것도 바라지 않고 자신을 내주는 것만이 전부라 생각했습니다 시간은 지나 이제 더 태울 것은 남아 있지 않았고 마지막에 이르러 갑니다 그리고는 아무 흔적도 없이 떠나야겠지요 그동안 미약하나마 밝혔던 빛을 기억조차 하는 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