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의 사랑은 이토록 가벼웠어

bymiel


지난 나의 사랑을 돌이켜 보면 내가 잘못된 연애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어.

세상이 변했는데 나는 변하지 못했고, 아니면 세상에 맞지 않는 연애관을 갖고 있었다는 생각도 들어.


이를테면 나는 세상에 태어나 단 한사람만을 사랑하며 살다가 생을 마감하고 싶었는데, 세상에는 그런게 없었던 거지. 그런 생각을 왜 했을까? 생각해보면 로망이었을 던 같기도 하고, 이별의 상처가 두려워서 였을거 같기도 해.






하지만 이성간의 사랑이라는 게 우선은 우리가 가장 어려워 하는 관계의 영역이야. 관계는 한두번만 보고 끝나는 스치는 인연이 있고, 서로 맞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일적으로 만나야 되는 관계도 있지.


또한 서로 완전히 다른 N극과 S극의 정반대의 만남인건데,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가진 존재가 인간인데, 그 둘이 하나의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이 가능하지 않아.


가능하지 않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참고, 인내하고, 절제하고, 소유하고 싶은 욕망의 마음을 비워, 상대의 삶을 존중하는 차원까지, 가기까지가 한번의 만남과 이별로 성숙해지기가 어렵다는 것이야.






맞아. 나는 완전히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어. 조선시대도 나와 같은 마인드는 아니었을껄. 그저 환상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연애관를 가지고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문제가 생긴거라는 거야.


그래서 한번의 이별들이 그렇게도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것 같고, 이별은 잘못된 것이고 연애는 실패했다고 느꼈으며, 시간이 갈수록 우울해졌어. 잘못된 삶을 살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야.


사실을 아는 순간, 자유로워졌어. 잘못된 관념에서 벗어났기 때문이지.

언제나 인간이 괴로운 것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 놓은 관념 때문이야.






좋은 관념은 자신을 성장시키고 성숙하게 하지만, 잘못된 관념은 고통속에서 살게 하고 자신의 삶을 부정적으로 끌고 가며, 급기야 스스로 파괴시켜 버리기도 하지. 잘못된 자신을 없애고 싶은 충동을 인간은 갖게 되거든.


그런데 이쯤해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 인간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잘못을 고치려고 반성하고 노력하지만 증오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야. 자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편이여야 한다는 거야.


세상에 내편은 안타깝지만 없다고 봐.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어떤 순간에 배우자도 내편이 아닐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반드시 존재하게 되어 있어. 왜냐면 인간은 자신을 지켜야 하거든.





배우자와 나의 이익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순간이란 반드시 오게 되어 있어. 강아지같은 내편은 없다는 거야. 강아지도 배고프면 나에게 화내게 되어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인간을 믿지 않아. 그것은 증오나 불신이 아니라 인간뿐만 아니라 생명을 가진 존재는 원래 그런 존재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신을 믿는 이유도 무조건적 사랑을 의지하는 것이기도 해.


그렇다고 결코 쉽게 만나는 것이 맞다는 것은 절대 아니야.

이성간의 만남은 절대 쉬울 수 없고, 쉬워서도 안돼.

왜냐하면 이성간의 만남은 극히 사적이고 내밀한, 가장 깊은 내면과의 만남이기 때문에 감정을 이용당한다는 것은 재산을 빼앗기는 것 보다 더한 타격감이거든.






연애사업에 성공하고 자신이 행복해지려면 우선 만남을 분별하는 안목을 가져야해.

그래서 나는 사람을 보는 안목을 갖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 이성을 만나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 내가 어떤 호감이나 끌림이 있는 가 보다 더 먼저여야해.

첫눈에 꽂히거나 사랑에 빠져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어져, 버리면 돌이킬 수가 없어지니까.


어떤 사람이 맞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연애라고 인식하기로 했으며, 최대한 내가 어떤 사람이 맞는지를 파악하면서 이성과 감정이 잘 맞는 사람을 찾는 것에서 그것의 결론이 결혼이 될거라고 생각해.






여기에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을 사랑하고 나서 상대의 부족함을 보고, 다른 누군가를 찾아보는 것은 결국 모든 것을 잃는 다는 것을 잊으면 안돼. 인간의 감정이란 결국 알게 되어있어. 나만을 사랑하는 지 아닌지 말이야. 인생의 과유불급, 소탐대실은 어떤 영역에나 미치는 사자성어이지.


자기만의 기준으로 가지고 자신이 5이면 5정도의 자신이 10이면 10정도의 조건을 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관계를 갖는 거라고 생각해. 너무 버거운 상대나 너무 약한 상대이면 언젠가는 관계가 무너져버릴 수 있다고 보거든. 내가 10을 원한다면 나도 10이어야 하겠지.


나의 기준은 경제적인 풍요보다 대화가 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대화가 통한다는 것은 비슷한 마인드와 성향을 가진 친구같은 편안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야. 대화를 통해 내 마음이 설렌다면 그것이 8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