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보니 밑줄을 긋고 싶은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표지 소개처럼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영적 경험으로서의 달리기를 미국 심장병 전문 의자, 작가이자 마라토너가 쓴 바카라이다.
하나하나가 마음에 드는 문장 투성이다.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나는 1회 완주 목표를 삼고 나의 한계를 도전하고 싶었다. 계속 마라토너가 되고 싶은 마음이 그다지 없었고 간간이 달리기나 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한 개의 대회를 마치면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도서관 대여, 바로 당일 구입한 '달리기와 존재하기'
마라톤의 깊은 성찰을 통한 글을 읽으니 오래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몸을 거쳐야만 한다. 새로운 삶을 위해서는 살아가는 방법을 잊어버리기 전의 우리 몸으로 되돌아가야만 한다. 새로운 몸이 있었야만 그 안에 새로운 인간과 새로운 삶을 불어넣을 수 있다.
-달리기와 존재하기 80p-
항상 신체가 우선이어야 하고 몸을 통해서 나를 바라보며 활력을 얻을 수 있고 정서적 안정을 얻는 기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작가는 이렇게 표현을 해서 반가웠다.
누구나 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몸을 위해, 건강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망설인다. 바로 즉각적인 효과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을 움직여본 사람은 안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자신의 몸을 훈련하고 단련하고 즐기지 않으면서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힘과 이성, 조화와 상상력을 얻을 수 있을까? 다들 이 질문에 대답해 보기 바란다.
-달리기와 존재하기 109p-
나의 좌우명은 신체, 정서, 인지, 슬롯, 경제, 영적 영역의 조화다. 6가지 영역의 조화야말로 가장 인간다운 삶, 행복한 삶의 기본이 아닐까 한다.
작가인 조지 쉬언도 그 조화로운 삶에 몸을 가장 먼저 기본으로 두고 있다. 나 또한 그렇다. 몸을 움직이면서 인지, 정서, 경제, 영적 영역에서 균형과 조화와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하는지 경험하고 있다.
어느 한 영역이 지나치게 부족할 경우 다른 영역이 바로 침해를 받는다. 그중에서도 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항상 운동함며 몸을 움직이려고 한다.
자유를 얻으려면 어려운 훈련을 거쳐야 한다. 초심자에게 그런 경험이 찾아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어떤 운동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운동하느냐가 중요해질 때, 장벽은 무너지고 새로운 차원의 의식이, 자신만의 내면적인 깊이가 생겨난다.
-달리기와 존재하기 379p-
어떤 자유가 찾아올까?
나를 만날 수 있는 자유,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자유, 5시간을 달릴 수 있는 자유, 자신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자유, 부정적인 사고에서 일어설 수 있는 자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오는 자유, 여러 가지 금욕을 할 수 있는 자유, 내가 선택하고 끝까지 바카라임을 지는 자유를 얻었다.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하다.
완주했다고 해서 5km, 10km가 쉽지는 않다. 달리는 순간 숨 가쁨과 고통의 통증을 알면서도 달린다. 완주 후의 성취감과 개운함은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가는 달리기를 놀이처럼 하라고 한다. 억지로 하는 달리기가 아니라 즐거이 하는 놀이라고 생각할 때 삶 자체도 즐겁다. 마치 어린아이가 하는 놀이처럼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