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불현듯 하나의 이야기가
여러 이미지들을 이끌고 조용히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어… 나, 지금 바쁜데?’
그 순간은 짧았지만,
그 이야기는 이미 자기만의 자리를 잡고,
떠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저 잠시, 마음속 공간 한켠만 빌려달라는 듯
아무 말 없이 내 안에 머물렀다.
그리고는,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그 작은 이야기는 스스로 자라났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감탄하듯 아이디어 하나를 슬쩍 덧붙였고,
그러자 이야기는 내 생각을 햇살처럼 받아들이고,
내 아이디어를 바람 삼아 타고 오르며
더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자기만의 수많은 가지를 뻗어
또 다른 이야기들까지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내 마음속이 이야기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덩달아 나는 이야기들과 노느라 정신이 없다.
그 이야기들을 글로 적을까,
그림동화로 풀어낼까—
마음은 오랫동안 갈림길에 머물렀다.
그러던 어느 날,
이야기 하나가 슬며시 다가와 속삭였다.
“나는 그림으로 그려줘.”
"그래!""
말 없이 전해지는 이야기.
그림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
나는 이제, 글이 없는 그림바카라을 만들기로 했다.
글로 쓰는 순간,
이야기의 결은 어쩔 수 없이 방향을 갖게 된다.
그래서 그저, 그림으로 말하고 싶어졌다.
글로 나의 생각을 가두고 싶지 않았고,
글로 누군가의 상상까지 좁히고 싶지 않았다.
이 온라인카지노북은 ’글없는 그림바카라의 그림‘을 소개하는 공간은 아닙니다. 그림바카라을 만들어가며 나누는 ‘이야기들과의 수다’를 정리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