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BC) 주는마스크 없는 일상을 선언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 증가로 이어지던 지난해 8월 24일 실내 공공장소에 대한 마스크 의무화를 다시 도입한 후 6개월 만에 다시 일상으로의 마스크 없는 해방을 선언했다.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복귀,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기우리 모두는 하룻밤이 지나고 나면 아무 일 없듯이 끝날 것이라는 세상 밖에 소리에 집중했다. 결국엔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희망은 차츰 믿음에서 밀려 나가기 시작했다.평범했던 일상의 시간이어쩌면영원히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두려움의시간으로 바뀌어 나가기 시작했다.
쉽게 끝날 것만 같았던 생각에 오류가 있었다.코로나보다 더 빠른 전파력을 가진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장은 다시금지구촌전체를 초 긴장상태로 빠져들게했다. 세상이 끝날 것 만 같았던 절망의 두려움이 확신으로다가오기시작했다.
모든 국가는팬더믹으로 인해 각국은서로국경의대문을 굳게 닫아걸고고립된세상의 시작을알려왔다. 우리에게팬더믹은길고 긴 고통의시간이었다.시간의 정체만큼 후유증 또한 날로 커져만 갔다. 많은 시간을 보낸 지금 팬더믹은 점차적으로 세력이 약해져 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여유를 찾아가면서 잃은 것과 얻은 것에 관해 알고자 하는 민감한 반응을 보여오기 시작했다.
고통의 시간에는 인내라는 마스크가있었다. 언제부턴가 마스크는 자연스럽게 사람의 삶 속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었다.마스크를 벗는다는 것, 그것은 분명 우리에겐 희망이었다. 마스크에 가려졌던 형상의 조각이 바깥세상에 완전히 내보일 때 비로소 일상의 모든 것을얻어낸 자유의 설렘이있었다. 팬더믹 시대의 과정을 뒤돌아보면우리가 누려왔던과거의 평범한 일상이얼마나인색했는지를 반성하게 된다.
지금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은 팬더믹 이전의일상으로복귀를위해빠르게 서두르고 있다. 캐나다는마스크에서 해방을 선언한 지삼일째로 접어들고있다. 아직은대다수의 사람들은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일에익숙하지 않은행동을보여 오고 있다. 코로나감염에 대한 확신의 부재일 수도 있다. 또한,그동안 마스크 착용이 생활 속에 익숙해진 탓도 있을 것이다.멀지 않아 대부분마스크를 벗고 나면마스크에대한 존재감은기억상실증에 빠져 가게 될 것이다.
오늘도 사무실동료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않은종전의 모습과 다를 것이없다. 순간, 마스크를벗고 있는 나를 의식하게 되면서마치 죄인이 된듯한 느낌을 피할 수가 없다. 어제바카라상 서랍 속에묻어 두었던 마스크를 슬며시 꺼내어 들었다. 팬더믹이 완전히 지구촌을 떠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물러서고 나면 감기. 독감 정도의 몸살에 지나지 않았다고 서로를 위로할지도 모른다.
올 삼월의 봄은 어느 해보다도 위대하지 않았을까,겨우내 움츠렸던 대지에 꽃을 피워가는 계절적 변화를 보고 단순하게 감정에 호소하는 봄이 아니었다.얼어붙어 있던이 땅 위에 꽃을 피우는 일보다 더 감격적인 순간이 찾아왔기 때문이다.잃어버렸던 두 번의 봄 , 생각은 미묘하게 교차한다. 잃어버릴 것만 같았던 봄을 다시 찾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