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있던 3년이 내 인생의 공백은 아니었다.
내 인생에는 멈춰 있던 시간이 있다.
학교를 쉬었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던 때도 있었다.
그때의 나는 남들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내 인생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바카라을 펼치고,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논문을 썼다.
다시 일을 시작했고 글도 썼다.
하나씩 결과물을 만들면서
멈춰 있던 내 삶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그 3년은 공백이 아니었다.
살아내는 법을 배우던 시간이었다.
인생은 언제나 앞으로만 가지 않는다.
때로는 멈추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한 일 때문에
한참을 돌아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갔느냐가 아니라
다시 걸을 수 있느냐인지도 모른다.
나는 늦었다고 생각했던 자리에서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안다.
멈춰 있었던 시간도
결국 내 인생의 일부였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 지난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나는 멈췄던 것이 아니라,
다시 내 인생으로 돌아오기 위해
숨을 고르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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