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쓴 맛
1. 고수(高수): 바둑이나 장기 따위에서 수가 높은 사람
2. 고수:음식에 향신료로 쓰이는 미나릿과의 한해살이풀
어쩌다 호텔 조식 식당에 가면 달걀 프라이와 메이플 시럽을 뿌린 핫케익을 먹게 된다.
흔히 집에서 먹는 메뉴이나 또 다른 맛.
그리고 쌀국수.
어느 날
나이 지긋한 세프분이 호텔 뷔페식당 한 코너에서 달걀 프라이를 하시면서 월남 국수도 서빙하고 계셨다.
나:"흔한 게 계란 프라이인데 왜 여기 오면 맛있는지 모르겠네요."
셰프:"돈 주고 먹으니까 맛있지요."
따끈하게 데워진 양지 육수와 쌀국수에다 레몬 한쪽과 고수를 듬뿍 곁들였다.
역시 월남 쌀국수에는 고수지.
셰프: "고수 맛을 아시네요.
고수십니다.
하수는 고수 맛을 모르거든요."
국수를 먹을 젓가락이 안 보여 이리저리 찾고 있는데
옆에 있던 젓가락 통을 가리키며
셰프: "젓가락 찾는 데는 하수시네요."
식사를 마치며 나가는데 마침 그 셰프와 마주쳤다.
나:"하수 물러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쌀국수와 찰떡궁합인 향신료 고수.
그러나 호불호가 크게 나뉜다.
샴푸 냄새가 나느니 쓴 냄새가 나느니 하며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날 셰프는 쌀국수의 고수를 즐겨야 高手라 하셨다.
어쩌면 인생의 쓴맛도 즐길 수 있어야 인생의 高手가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