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프DAO 해킹과 북한 배후설, 그 전말을 파헤친다.
해커의 단 한 번의 공격으로 4300억 원이 증발했다. 이는 올해 발생한 암호화폐 도난 사건 중 단일 건 최대 규모다. 탈중앙화 금융(DeFi)의 심장부, 켈프DAO가 무너진 것이다. 지난달 4월 18일 또는 20일 발생한 이 충격적인 해킹 사건의 배후에는 악명 높은 라자루스 그룹이 지목된다. 이들의 그림자가 디파이 생태계를 뒤덮고, 또 다른 대규모 피해를 예고하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알고 무엇에 대비해야 할까.
지난달, 디파이 플랫폼 켈프DAO에서 약 2억9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30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가 해킹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발생한 암호화폐 도난 사건 중 단일 건으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탈중앙화 금융의 견고함을 믿었던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사건은, 디파이 생태계의 그림자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이 켈프DAO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지목되었다. 특히 라자루스 그룹 산하 '트레이더트레이터'가 이번 공격을 감행해 2억9000만 달러를 탈취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라자루스 그룹은 이미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 해킹,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8100만 달러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로 전 세계 150여개국 공격 등 수많은 국제적 사이버 범죄의 배후로 의심받아 왔다.
2023년에는 한국 대법원 전산망 해킹으로 1만7998명의 개인정보 유출 및 1014GB의 자료 탈취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암호화폐 거래소 드리프트 프로토콜에서 4268억 원 탈취 사건 배후로도 지목된 바 있다.
북한은 이러한 국제 해킹 배후 지목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3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해킹 배후 지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를 "황당무계한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지목은 "정치적 목적에서 출발한 허위정보 유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 나아가, 북한 외무성은 사이버 공간을 포함한 다영역에서 적대세력의 대결 기도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혀, 사이버 전쟁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1. 막대한 자금력, 탐욕을 부르는 거대한 금고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디파이 플랫폼은 막대한 자금이 오가는 거대한 금고와 같다. 때문에 해커들에게는 단 한 번의 성공적인 공격으로 천문학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표적이 된다. 자금의 유동성과 규모가 커질수록 공격의 유인 역시 비례해 커지는 것이 디파이가 가진 첫 번째 치명적인 틈이다.
2. 고도화된 공격 기술 및 보안 취약점의 사각지대
라자루스 그룹 산하 '트레이더트레이터'가 켈프DAO를 공격해 2억9000만 달러를 탈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들은 2014년 소니픽처스,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2023년 한국 대법원 등 광범위하고 고도화된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어 왔다. 이는 디파이 플랫폼의 스마트 컨트랙트 취약점이나 시스템 오류, 혹은 운영상의 허점 등 기술적 약점들을 이들이 매우 정교하게 파고든다는 방증이다.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찾아내 악용하는 해커들의 고도화된 기술력은 디파이의 두 번째 약점이다.
3. 불분명한 바카라임 소재와 국가 간 대립의 도구화
북 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해킹 배후 지목을 "황당무계한 중상모략"이라 주장하며, 미국의 지목을 "정치적 목적에서 출발한 허위정보 유포"라고 비판했다. 또한, 사이버 공간을 포함한 다영역에서 적대세력의 대결 기도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국가적 대립과 바카라임 회피는 해킹의 배후를 명확히 밝히고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디파이의 탈중앙화 특성이 때로는 불분명한 바카라임 소재로 이어져 악용될 여지를 제공하는 것이 세 번째 틈으로 작용한다.
살아남기 위한 당신의 생존 공식
1. 철저한 프로젝트 검증과 분산 투자 원칙: 모든 투자에 앞서 사용하려는 디파이 프로젝트의 보안 감사 보고서, 개발팀의 신뢰도, 코드 투명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다. 특정 플랫폼에 자산을 몰아넣는 대신 여러 프로젝트에 분산 투자하여 단일 실패 지점의 위험을 최소화한다.
2. 개인 자산 보안 강화 및 신중한 상호작용 습관: 본인의 프라이빗 키는 절대 외부에 노출하지 않으며, 하드웨어 지갑 등 콜드 스토리지를 적극 활용한다. 수상한 링크나 제안은 철저히 무시하고, 검증되지 않은 스마트 컨트랙트와 지갑을 연결하지 않는다. 항상 트랜잭션 내용을 두 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잠재적 위험을 회피한다.
3. 시장 동향과 위협 요소에 대한 꾸준한 학습 자세: 가상자산 시장의 기술적 변화뿐만 아니라, 해킹 트렌드, 규제 동향,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포괄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한다. 신뢰할 수 있는 리서치 기관이나 전문가들의 분석을 참고하며,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지식을 업데이트한다.
독자별 체크리스트
- 투자자(홀더): 분산 투자를 원칙으로 삼고 자산을 콜드 월렛에 보관한다. 미심쩍은 DApp 연결을 피한다.
- 시장 관망자: 디파이 시장 진입 전, 주요 해킹 사례와 원인을 분석한다. 보안 감사 완료 여부를 필수로 확인한다.
- 산업 관계자: 정기적인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 감사를 수행하고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비상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