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모래사장에 사랑한다고 썼다 나는 갑자기 슬퍼졌다 바람이 분다 살아보겠다고 나왔더니 안개가 가득하다 나는 그만 숨이 막혔다 너는 웃으며 왜 그러냐고 했다 너 때문이야 말도 못하고 웃었다 기분이 더럽게 나빴지만 웃었다 네 발자국은 또렷하고 내가 따라가기에 딱 좋았다 나중에야 네가 얼마나 힘주어서 발자국을 남겼는지 알았다 아주 오랜 뒤에야 네가 남긴 게 사랑인 줄 알았다 그렇게 모든 건 나중에야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