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싶은데,

일찾기_시그널편

by지레인

사법고시에 합격하면

세상에 나를 증명할 수 있을 것 같았어.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싶은데,

모두가 인정하는 어려운 시험에 통과하면 되지 않을까?


그 때의 나는

영혼의 목소리 따윈 안중에도 없었어.

오직 성공.. 성공에만 목말랐지.


성공? 성공이 뭔데!?

잘은 모르지만 돈도 잘 벌고, 인정도 받고..

뭐 그런 거 아냐?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 의지를 발휘해보라고!

성공하기 전까지는 사랑받을 가치도 없으니까.


아이코...

가엾은 내 영혼



그들이 성공했다니 무슨 말입니까? 신문에 이름이 나는 사람들이라는 얘긴데 그걸 성공이라고요? 사장이 되고, 법원장이 되고, 그 밖에 이런 저런 사람이 되고. 원숭이들이죠, 모두들.

성공이란 무슨 뜻인지를 누가 결정합니까? 어리석은 슬롯죠! 슬롯의 심각한 편견이 슬롯를 계속 병들게 하는 겁니다! 그걸 빨리 깨달을수록 좋습니다. 모두들 병들어 있는 겁니다. 바보죠. 미쳤어요. 정신병원의 원장이 되었다고 자랑하지만 그건 아무 의미도 없는 겁니다. 사장이 되고 많은 돈을 벌고 하는 건 인생에 성공하는 것과 무관한 겁니다. 깨어날 때 인생에 성공하는 겁니다. 그때는 아무에게도 변명할 필요가 없고 아무에게 아무것도 설명할 필요가 없으며, 누가 자기에 관해 무슨 생각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아무 근심이 없고 행복합니다.

(중략)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 아십니까? 단 한 가지 때문입니다. 어떤 딱지와 동일화했기 때문입니다. "나"를 돈이나 일이나 직업과 동일시한 겁니다. 그게 잘못이었던 겁니다.

- 앤소니 드 멜로 [깨어나십시오] 중에서


어느 날 새벽

조용한 목소리가 들렸어.


왜? 누구를 위해서?

그래야만 내가 행복해질 거라구?

그것을 얻어야 행복해지는 거라고?


그것 땜에 지금도 이렇게 불행한 니가

정녕 안보이는 거야?


무언가를 가져야만 할 것 같은 그 마음.

정작 그 마음을 비워야해.

행복하고 싶다면..






쉽진 않더라.


이해하고 인정했지만 가슴 밑바닥까진 깨닫지 못했나봐.


오래된 집착은 아무리 달래도 고집을 부렸고,

세뇌받은 마음은 여전히 갈구했어.

그래도 갖고 싶다고.



클로닌*

모든 규정을 치워버려.

그 모든 딱지들과 이름 붙이기에서 벗어나.


너는 그 학위도 아니고 그 직업도 아니야.

너의 명성과 재산이 너도 아냐.


너는 그저 너야.


그런데 그거 알아?

너는 너 자체로 하나도 초라하지 않아.

오히려 반대지.

고유하고 존귀한 존재.


이름붙이기에 연연하지 않을 때 너는 자유로워.

자유롭게 숨쉬며 원하는 삶을 창조하지.



용기를 내려해.


세상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가슴이 원하는 일을 선택하고

영혼의 목소리를 들을 거야.


행복은 멋진 이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가슴 뜀이니까.


날을 세우고 경계해.

원숭이가 되지 않도록.

타인의 도마 위에서 노리개가 되지 않도록.


칭찬에도 비판에도 초연해야 해.

너는 너일 뿐이니까.


나는 그저 가슴 뛰는 이 일을 할 뿐이고,

표현하고 싶기에 표현할 뿐이야.




언젠가 성공을 하면 행복한 게 아냐

지금 본래의 네가 행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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