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바친 일 방해하는 내가 사라진 순간 초록불을 자꾸 파란불이라는 어른 예쁜 얼굴을 좀체 망가뜨리지 못하는 여배우 살아가며 익숙해진 관념들과 나로서 굳 어 진 정체성 무거운 투사들을 거둬들이고 초록불은 초록불 있는 그대로 예쁜 얼굴도 독특한 목소리도 있는 그대로 나를 잊고 관객마저 잊어 가벼워질 시간 배우 없 는 연극 가수 없 는 노래 춤꾼 없는 춤사위 울컥 삼키며 울어 연기가 진실이 된 순간 관객들도 울컥 흐르며 진실이 되고 고통스러운 연기든 슬픈 노래든 관계없이 모든 감정의 커튼 뒤로 비추는 고요 한 빛의 울림 아름다운 무아(無我) 아름다운 전체(全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