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보라색 물결이 부산에 모인 이유

BTS 데뷔 13주년 부산 공연

by피터

이번 주에 부산을 찾으신 분들이라면 부산의 색다른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바로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 곳곳에 보였기 때문인데요. 이는 6/12~13 양일 간 BTS 부산 콘서트가 진행됐기에 부산 곳곳이 수많은 아미들의 물결로 흘러넘쳤습니다. 특히나 BTS는 데뷔 13주년을 맞아 부산 콘서트에서 신곡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쳤는데요. 공연이 열리는 부산 사직 아시아드 주경기장에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서 BTS와 K-팝의 위력을 보여줬습니다. 공연장 좌석이 약 5만 명 규모인데 공연에 입장한 팬들 뿐만 아니라, 이번 주간에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만 약 2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놀인터파크


부산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고 있지만, 이러한 메가 이벤트로 인해서 단기간에 이렇게 외국인들이 많이 찾게 되는 건 사실 이례적인 일이긴 합니다. 그래서 부산시에서도 지하철을 증편하고 안전 운영인력을 대거 투입하여 여러 가지 운영에 신경을 썼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되돌아봤을 때 여러 가지 보완해야 할 문제점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는 특정한 주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겪는 시행착오라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BTS 팬덤 자체가 다양한 국가들의 팬들이 있기에 부산에 공연을 보러 왔을 때 느끼는 가장 어려운 부분은 숙박이었습니다. 언론에서 계속해서 언급했던 것처럼 공연 기간 숙박요금 바가지 문제라던 지, 예약 이후 숙박 호스트가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문제라던 지 당국이 단속을 한다고는 했지만 공연을 보고 적당한 가격에 숙박할 곳을 찾지 못해서 당일치기 이후 다시 서울로 돌아가거나, 부산 외 주변 도시로 숙박을 위해 옮겨가는 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는 무인카페나 PC방, 찜질발 등에서 새우잠을 자며 BTS 투어를 이어나가는 식이었죠.


BTS 공연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부산경찰청


한편으로는 공공 숙박 프로젝트 형태로 종교시설인 절, 교회와 대학교 공간을 개방하여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하려는 노력도 했으나 엄청난 인파를 충족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과거 서울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서울에 비즈니스호텔 등 굉장히 많은 숙박시설을 짓다가 수요가 감소하면서 숙박업소들이 어려움에 빠졌었는데, 이러한 이력을 되돌아보며 제도권의 호텔과 더불어 공유숙박, 공공숙박 등 일시적인 예상수요에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숙박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만드는 고민이 더 필요할 거 같습니다.


물론 경기장 외에도 해양도시 부산을 느낄 수 있도록 광안리 해변가에서 BTS 특집 드론쇼를 진행하고, 해운대 해수욕장과 해리단길에서는 BTS 조형물과 각종 특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공연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부산이란 도시를 접하는 외국인 방문객들이 부산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체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문체부의 국제관광도시 사업에 선정되며 부산은 골목길 관광자원화 사업을 비롯하여 광안대교를 비롯한 세븐브릿지 스토리텔링 등 고유한 지역자원을 콘텐츠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축적된 콘텐츠들이 바가지 숙박 요금이나 불친절한 태도로 인해 평가절하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주인구가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또 찾고 싶은 도시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자랑인 BTS의 계속되는 월드투어를 응원합니다.



참고자료


https://www.yna.co.kr/view/AKR20260614036700051?input=1195m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6061418262529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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