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에 지는 그늘이 더 진하듯
화창하고 맑고 아름답던 어느 날
누군가의 슬픔이 더 짙게 내려앉았다.
그녀의 슬픔은 비밀스럽지도 않은 것이었는데
가까운 사람들은 그것을 손톱 옆 까진 살처럼
빨리 아물기만을 바랬고 그녀는 끝끝내
아물지 못하는 자신을 미워했다.
그녀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허둥지둥하는 그녀의 모습을 연민하며 동시에 자신을 위안했다.
화창한 날에 따뜻한 햇살이 너무 따뜻해서
그 따뜻한 햇살마저 아프게 다가왔을 그때의 당신이
아프다.